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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음식 이야기

by sevenM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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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음식은 향신료와 소스, 독특한 풍미의 조화로 유명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는 넓은 면적에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이므로 해산물 요리가 발전할 수밖에 없었으며 각 지역마다 고유한 요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특별한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음식들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넘어와 자리 잡은 화교들과 식민 상황에서의 유럽, 일본의 영향도 크게 작용합니다. 도시로 갈수록 외식문화가 발달되어 특정 지역의 전통 요리들을 서비스는 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다, 없다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음식 몇 가지를 추천드립니다.

gado gado
<gado gado>

 


른당(RENDANG)

영어식으로 발음하여 렌당이라고 나온 자료가 많은데 'e'는 '으' 또는 '에' 두 가지로 발음됩니다. 이 단어에서의 발음은 '에'가 아니라 '으'로 발음되어 '렌당'이 아니고 '른당'이라고 해야 정확한 인도네시아어 발음이 됩니다. 른당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전통 인도네시아 요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로 만드는 드라이 카레의 일종이지만 닭고기나 다른 고기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요리는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소스가 걸쭉해질 때까지 천천히 익힌 요리로 코코넛 밀크와 다양한 향신료에 쇠고기를 천천히 익혀 고기를 부드럽고 풍미 있게 만듭니다. 한국의 쇠고기 장조림과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향으로 전혀 다른 맛을 냅니다.



박소(BAKSO)

Bakso는 미트볼 요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를 타피오카 가루, 마늘, 소금 및 기타 향신료와 혼합하여 볼 모양으로 만들고 끓이거나 찝니다. 그 후 뜨거운 국물, 국수, 튀긴 양파, 셀러리 잎, 칠리소스와 같은 다양한 토핑이 추가됩니다. 
쇠고기와 힘줄을 섞어 만든 박소 우랏(BAKSO URAT), 미트볼에 삶은 계란이 들어간 박소뜰루르(BAKSO TELUR), 고등어 등 생선을 주원료로 하는 박소이깐(BAKSO IKAN), 국물에 매운 소스를 사용하는 박소꾸아쁘다스(BAKSO KUA PEDAS)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소또(SOTO)

소토는  닭고기 또는 쇠고기로 만드는 수프 요리입니다. 소토 브따위(SOTO BETAWI)는 소고기, 감자, 토마토, 레몬그라스로 만든 자카르타 전통 수프에 코코넛 밀크를 약간 넣어 크리미한 질감을 줍니다. 브따위(BETAWI)는 자카르타와 주변에 살고 있는 종족을 뜻하며 자카르타의 옛 이름 BATAVIA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또 자와(SOTO JAWA)는 일반적으로 닭고기 국물로 만들고 레몬그라스, 강황, 고수와 같은 다양한 향신료로 맛을 냅니다. 소또 반자르(SOTO BANJAR)는 남부 칼리만탄의 수도인 반자르마신(Banjarmasin)의 전통 수프입니다. 수프는 마늘, 생강, 심황과 같은 향신료를 섞은 닭고기 또는 쇠고기 국물로 만듭니다. 당면, 삶은 계란 등과 함께 제공되며, 소토 반둥(SOTO BANDUNG)은 쇠고기, 야채, 국수로 만든 수프에 마늘, 샬롯, 단소스(깨짭 마니스; KECAP MANIS) 등으로 맛을 냅니다.

나시우득(NASI UDEG)

nasi udeg
<nasi udeg>

나시우득의 철자에 있는 'e'도 '으' 발음이 나기 때문에 '우덱'이 아니라 '우득'이 정확한 발음입니다. 나시 우득은 향긋한 코코넛 밀크 라이스와 함께 다양한 반찬과 함께 제공되는 족자카르타 지역에서 유명한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달콤,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밥과 함께 프라이드치킨, 뗌빼, 양배추와 같은 혼합 야채로 만든 야채 스튜,  삼발, 쇠고기 또는 닭고기 른당, 뗌빼, 두부, 볶은 콩, 사테, 삶은 계란 등과 함께 제공됩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음식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바비굴링(BABI GULING)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중 하나로 밥, 야채와 함께 제공되는 구운 어린 돼지고기 바비큐 요리입니다. 정통 바비굴링을 만들려면 돼지고기를 강황, 레몬그라스, 생강 등 다양한 향신료에 재운 후 직화로 굽습니다. 고기는 밥에 덮밥처럼 올려져 나오며 여러 가지 기호에 맞는 소스를 추가하여 맛볼 수 있습니다. 바비큐 소스와 부위, 추가되는 반찬 등에 따라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숩분뚯(SUP BUNTUT)

우리나라의 꼬리곰탕과 비슷한 숩분툿은 소의 꼬리로 만들어지며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은 다음 풍미 있는 국물에 제공됩니다. 일반적으로 사골에 삶은 소꼬리, 당근, 감자, 마늘, 샬롯, 생강, 육두구와 같은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로 맛을 냅니다. 
숩분뚯고렝(SUP BUNTUT GORENG)도 있는데 소 꼬리를 먼저 향신료로 재운 다음 바삭할 때까지 튀긴 후 국물과 함께 제공됩니다. 숩분뚯바까르(SUP BUNTUT BAKAR)도 소꼬리를 튀기지 않고 굽는 방식만 다를 뿐 나머지는 숩분뚯고렝과 동일합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솝분뚯 발라도(SUP BUNTUT BALADO)를 드시면 됩니다. 소꼬리를 먼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다음 붉은 고추, 샬롯, 마늘, 토마토, 타마린드와 같은 재료가 포함된 매운 발라도 소스와 섞어서 만듭니다. 

아얌 바까르(AYAM BAKAR)

우리나라 치킨 요리가 세계적이긴 하나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 불향이 풍부한 구운 닭고기(Ayam Bakar) 요리는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아얌 바까르만 먹을 때도 있지만 밥과 함께 땜빼, 두부, 야채 등과 함께 한 끼 식사로도 문제없습니다.  닭고기는 일반적으로 심황, 생강, 양강근, 마늘, 고수풀을 포함한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의 혼합물에 먼저 재워집니다. 아얌 바까르 빠당, 딸리왕, 붐부 구작, 베뚜뚜 등 다양한 양념과 소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얌 빼녯(AYAM PENYET)

아얌 빼녯은 마늘, 고수, 강황과 같은 향신료에 재운 후 겉은 바삭, 속은 육즙이 살아있는 프라이드치킨을 납작하게 펴서 매콤한 삼발 소스(칠리 페이스트)와 밥, 땜빼, 라임조각, 오이, 양상추 등 다양한 야채들과 함께 나오며 소스와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요리입니다.

그 외 음식들

삼발뜨라시(SAMBAL TERASI)
빨간 고추, 새우젓, 마늘, 양파, 라임 등으로 만든 매운 양념이며 인도네시아 요리에 있어 필수적인 양념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추장, 매운 쌈장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만 확실히 구별되는 독특한 맛을 냅니다.  

사떼(SATE)
꼬치 요리로 닭, 염소, 소고기 등을 꼬치에 끼워 소스를 바른 후 숯불에 직접 구운 음식으로 땅콩 소스나, 간장에 적마늘과 양파를 넣어 만든 염소꼬치소스(SAUS SATE KAMBING)를 찍어 먹는, 불맛이 강한 음식입니다.

뗌빼(TEMPE)
발효 콩으로 만든 고소한 풍미와 단단하고 약간 쫄깃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우리의 된장(메주)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그 자체로 간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볶음, 카레, 수프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도 사용됩니다. 

가도가도(GADO GADO)
여러 종류의 야채를 땅콩 소스와 섞어 먹는 샐러드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선한 야채와 풋풋함과 땅콩 소스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주로 애피타이저로 먹습니다. 

오딱오딱(OTAK OTAK)
생선살, 새우, 땅콩, 코코넛 밀크, 향신료 등을 버무려 어묵 모양으로 바나나 잎에 싼 뒤 숯불에 구워 땅콩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입니다.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 낚시를 위해 들렀던 어촌에서 싱싱한 재료로 바로 만든 오딱오딱을 먹었을 때의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삐상고렝(PISANG GORENG)
바나나를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음식이며, 모든 튀김 요리가 그러하듯 따뜻할 때 먹으면 바나나의 부드러움과 튀김옷의 바삭함이 잘 조화된 맛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식으면 눅눅해져서 풍미를 잃어버립니다.

깐꿍(KANKUNG)
깐꿍은 시금치의 일종입니다. 이 채소를 주재료로 하여 적양파, 홍고추 등을 볶은 다음 굴소스와 간장 등을 첨가하여 국물이 자잔해 질 때까지 볶아 뜨거운 용기에 담겨 나오는 깐꿍 핫 플레이트를 추천드립니다. 깐꿍과 함께 고기를 넣을 수도, 해산물을 넣을 수도, 아무것도 넣지 않고 깐꿍(KANKUNG POLOS)만으로도 요리할 수 있습니다.

부부르 까짱 히자우(BUBUR KACANG HIJAU)
녹두, 찹쌀, 코코넛 밀크로 만든 인도네시아 전통 디저트입니다. 따뜻하게 드시면 달콤,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 같은 맛이 일품입니다. 일반 식당에서 잘 다루지 않는 메뉴이나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아침 공복에 드시거나 운동하시기 한두 시간 전에 드시면 좋습니다.

이 외에도 무수한 음식들이 있으니 기호에 맞게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산물 요리(sea food)는 재료만 신선하다면 어떤 요리를 드셔도 실망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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